추석 연휴는 9월 24일 목요일부터 27일 일요일까지 나흘입니다. 동네 병·의원과 약국이 평소처럼 열지 않는다는 건 다들 압니다. 다만 얼마나 줄어드는지를 숫자로 본 사람은 드물죠.
보건복지부가 9월 22일 배포한 추석 연휴 응급의료체계 운영 계획에는 연휴 나흘 동안 문을 여는 의료기관과 약국 수가 날짜별로 정리돼 있습니다. 표를 그대로 옮겨 확인해 보니 같은 연휴 안에서도 날짜에 따라 두 배 넘게 벌어졌습니다.

명절 등이 걸린 거리에서 십자 표시가 붙은 병원만 환하게 불이 켜져 있고 옆 건물들은 어둡게 남아 있는 일러스트

※ AI로 제작한 이해용 이미지입니다.

연휴 나흘, 날짜마다 문 여는 곳이 다릅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실린 날짜별 운영 계획입니다. 단위는 개소.

응급의료기관416416416416416
응급의료시설113113113113113
병원738341661579580
의원3,8451,2402,6702,5842,585
보건소 등291227159190217
약국6,3782,8944,4533,8074,383
총계11,7815,2318,4727,6898,294

하루 평균 8,294곳이라는 숫자가 기사 제목에 많이 쓰였습니다. 그런데 평균만 보면 연휴 중 어느 날이 가장 불편한지가 가려집니다. 각 구분의 개소 수를 직접 더해 공식 총계와 대조해 보니 나흘 모두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아래 계산도 같은 표를 근거로 합니다.
 

추석 당일은 첫날의 절반 아래입니다

연휴 첫날인 9월 24일과 추석 당일인 9월 25일을 직접 계산해 비교하면 차이가 분명해집니다.

의원3,8451,24032.2%
병원73834146.2%
약국6,3782,89445.4%
보건소 등29122778.0%
총계11,7815,23144.4%

동네 의원이 가장 크게 줄어듭니다. 첫날 3,845곳에서 추석 당일 1,240곳이니, 열 곳 중 일곱 곳가량이 쉬는 셈이죠. 약을 받는 쪽도 마찬가지여서 약국은 6,378곳에서 2,894곳으로 내려갑니다. 진료를 받아도 조제받을 곳이 함께 줄어든다는 뜻이라, 추석 당일 오후에 움직일 계획이라면 병원과 약국을 한 번에 확인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보건소 등 공공 창구는 291곳에서 227곳으로 감소 폭이 작은 편입니다. 다만 절대 수가 적어 거주지 근처에 있느냐가 관건이죠.
 

나흘 내내 숫자가 그대로인 곳은 416곳입니다

표에서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줄이 응급의료기관 416곳입니다. 권역응급의료센터 44곳, 지역응급의료센터 139곳, 지역응급의료기관 233곳으로 구성됩니다. 보건복지부는 이들이 연휴에도 평소와 동일하게 24시간 진료를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바꿔 말하면 하루 평균 8,294곳 가운데 416곳, 약 5%만 시간과 요일에 상관없이 열려 있는 곳입니다. 추석 당일에는 전체가 5,231곳으로 줄어드니 이 비중이 8%까지 올라갑니다. 명절 응급실이 붐비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문 여는 동네 병·의원이 줄어든 만큼, 평소라면 의원에서 끝났을 환자가 응급실로 몰리기 쉽습니다.
보건복지부도 같은 자료에서 가벼운 증상이면 가까운 동네 병·의원을 먼저 찾고 진료 결과 중증질환이 의심되면 의료진 판단에 따라 상급 의료기관으로 이송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반대로 호흡곤란이나 갑작스러운 팔다리 저림, 혀가 마비돼 말하기 어려운 증상처럼 중증질환에 흔히 동반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119에 신고하라고 했습니다.

두 손으로 든 스마트폰 화면에 위치 표시 세 개와 돋보기가 있고 전화기와 건물, 십자 기호로 선이 이어진 일러스트

※ 앱과 누리집, 전화 상담 창구를 함께 쓴다는 뜻을 나타낸 AI 제작 이해용 이미지입니다.

문 여는 곳은 어디서 확인하나요

보건복지부가 안내한 확인 경로는 이렇습니다.

  • 응급똑똑 앱: 증상을 입력하면 응급실 방문이 필요한 수준인지 판단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응급의료정보제공 앱, 중앙응급의료센터 이젠(E-Gen) 누리집: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을 찾을 수 있습니다.
  • 지방정부 누리집: 지역별 당직 의료기관 안내가 올라옵니다.
  • 전화 상담: 보건복지부 콜센터 129, 시·도 콜센터 120. 129 보건복지상담센터는 연휴에도 24시간 운영됩니다.
  • 재난안전문자와 재난방송 자막으로도 시·도가 문 여는 의료기관 정보를 안내합니다.

한 가지 덧붙이면 위 목록은 모두 '계획'을 기준으로 만든 정보입니다. 보건복지부도 의료기관 운영 일정이 바뀔 수 있으니 실제 방문 전에 해당 기관에 전화해 진료 여부를 먼저 확인하라고 안내했습니다. 앱 목록에 떠 있다고 해서 지금 문이 열려 있다는 보장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아이, 임산부, 특수 외상은 경로가 따로 있습니다

연휴에는 소아 진료 공백이 특히 부담스럽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달빛어린이병원 156곳과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14곳의 운영 상황을 관리한다고 밝혔습니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야간과 휴일에 소아 외래 진료를 하는 지정 기관입니다. 열이 나는 아이를 데리고 곧장 대형병원 응급실로 향하기 전에 먼저 확인해 볼 만합니다.
산모와 신생아의 경우 중앙모자의료센터 전원전담팀이 전국 단위 이송을 지원합니다. 손가락 절단 같은 특수외상은 전국 17개 권역외상센터가 비상진료체계를 운영하고 권역·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29곳은 24시간 진료체계를 유지합니다. 다수 사상자가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해 전국 45개 재난거점병원의 재난의료지원팀 출동 체계도 유지됩니다.

밤거리에서 십자 간판이 켜진 가게 한 곳만 문을 열고 양옆 상가는 셔터가 내려진 일러스트

※ 특정 약국이나 실제 장소를 찍은 사진이 아니라 AI로 제작한 이해용 이미지입니다.

연휴 시작 전에 해두면 좋은 준비

  • 복용 중인 처방약 잔량을 확인하고, 연휴 전 진료일에 미리 처방받을지 판단합니다.
  • 집에서 가장 가까운 응급의료기관 한 곳과 차로 갈 수 있는 한 곳, 모두 두 곳의 위치를 미리 확인해 둡니다.
  • 아이가 있다면 거주지 인근 달빛어린이병원 위치와 진료 시간을 별도로 저장해 둡니다.
  • 129와 120을 연락처에 저장합니다. 검색이 어려운 상황에서 전화 한 통이 더 빠릅니다.
  • 이동 중에 아플 수 있으니 귀성지 기준으로도 같은 정보를 한 번 확인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연휴 중 가장 병원 찾기 어려운 날은 언제인가요? 공식 계획표 기준으로는 추석 당일인 9월 25일입니다. 문 여는 기관이 5,231곳으로 연휴 첫날 11,781곳의 44.4% 수준입니다.
연휴 마지막 날에는 좀 나아지나요? 9월 26일 8,472곳, 27일 7,689곳으로 추석 당일보다는 늘어납니다. 다만 첫날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않습니다.
응급실은 언제 가야 하나요? 보건복지부는 호흡곤란, 갑작스러운 팔다리 저림, 말하기 어려운 증상 등 중증질환에 흔히 동반되는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면 119에 신고하라고 안내합니다. 119를 통해 의학적 상담을 받을 수 있고 구급대의 중증도 판단에 따라 적정한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받을 수 있습니다.
표의 숫자는 확정인가요? 운영 '계획' 수치입니다. 기관 사정으로 바뀔 수 있어 방문 전 전화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 글의 표와 비율은 보건복지부 보도자료에 실린 공식 수치를 옮긴 뒤 직접 계산해 정리한 것입니다. 구분별 합계가 공식 총계와 일치하는지도 나흘 모두 검산했습니다.
 

확인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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