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요금표가 8월 31일로 끝났습니다. 한국전력공사가 공개한 주택용 전력 요금표를 보면 하계 적용기간은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이고 9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는 기타계절 요금표가 적용됩니다. 단가는 두 계절이 같습니다. 달라지는 것은 누진 구간의 경계입니다.
그 차이를 체감하는 건 지금부터입니다. 9월 사용량은 9월 30일에 마감되고 그 사용량으로 계산된 청구서는 10월에 도착합니다. 에어컨을 8월과 비슷하게 돌린 집이라면 사용량이 같아도 금액은 같지 않습니다. 아래 숫자는 한전이 공개한 요금표 단가를 그대로 넣어 직접 계산한 값입니다.

누진 단계가 올라갈수록 단가가 높아지는 구조를 나타낸 삽화입니다.
8월 31일로 끝난 것은 단가가 아니라 구간입니다
한전 요금표의 주택용 전력(저압)은 3단계 누진제입니다. 전력량요금 단가는 1단계 120.0원, 2단계 214.6원, 3단계 307.3원으로 하계와 기타계절이 동일합니다. 바뀌는 것은 각 단계가 끝나는 지점입니다.
| 하계(7.1~8.31) | 300kWh | 450kWh | 450kWh 초과 |
| 기타계절(9.1~12.31) | 200kWh | 400kWh | 400kWh 초과 |
싼 1단계가 100kWh 줄고, 중간 단계도 50kWh 줄어듭니다. 같은 사용량이 더 비싼 단계로 밀려 올라갑니다. 기본요금도 단계에 따라 910원, 1,600원, 7,300원으로 달라지니 단계가 올라가면 기본요금까지 함께 올라갑니다.

구간 폭 변화를 개념적으로 나타낸 도식입니다. 실제 비율을 그대로 옮긴 그래프는 아닙니다.
사용량별로 직접 계산해 봤습니다
한전 요금표의 기본요금과 구간별 단가만 사용해 계산했습니다. 기후환경요금과 연료비조정요금, 부가가치세, 전력산업기반기금은 제외한 금액입니다. 이 네 항목은 계절과 무관하게 붙기 때문에 두 계절의 차액은 아래 값에서 그대로 드러납니다.
| 200kWh | 24,910원 | 24,910원 | 0원 |
| 250kWh | 30,910원 | 36,330원 | 5,420원 |
| 300kWh | 36,910원 | 47,060원 | 10,150원 |
| 350kWh | 48,330원 | 57,790원 | 9,460원 |
| 400kWh | 59,060원 | 68,520원 | 9,460원 |
| 450kWh | 69,790원 | 89,585원 | 19,795원 |
| 500kWh | 90,855원 | 104,950원 | 14,095원 |
| 600kWh | 121,585원 | 135,680원 | 14,095원 |
주택용 저압 기준입니다. 고압으로 공급받는 아파트는 단가 자체가 더 낮아 차액도 작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300kWh에서 7,430원, 450kWh에서 1만 5,115원 차이가 납니다.
여기에 부가가치세와 전력산업기반기금이 마지막에 더 붙으므로, 실제 청구서에서 느끼는 차액은 위 숫자보다 조금 더 커집니다.
차이가 가장 벌어지는 지점은 450kWh입니다
표를 보면 차액이 일정하게 늘지 않습니다. 450kWh에서 1만 9,795원까지 벌어졌다가 500kWh에서는 오히려 줄어듭니다. 누진 구간이 겹치는 방식 때문입니다.
450kWh는 하계 요금표에서 2단계의 마지막 지점입니다. 3단계에 발을 들이지 않고 214.6원 단가로 끝납니다. 기타계절 요금표에서는 400kWh를 넘긴 50kWh가 307.3원 구간에 들어가고 기본요금도 1,600원에서 7,300원으로 뛰어오릅니다. 두 요금표가 가장 크게 엇갈리는 지점이 450kWh입니다.
반대로 200kWh 이하는 차액이 0원입니다. 두 요금표의 1단계 단가가 같고, 200kWh는 어느 쪽에서도 1단계 안에 머물기 때문입니다. 계절 구분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유일한 구간입니다.
9월이 사흘 남았습니다
기상청이 9월 27일 오전 6시에 발표한 중기예보를 보면, 10월 1일부터 북쪽의 찬 공기가 들어오면서 기온이 낮아집니다. 예보기간 낮 기온은 20~26도입니다. 냉방을 켤 일은 줄어들지만 9월 사용량은 9월 30일까지 쌓입니다. 남은 사흘 동안 세 가지만 확인하면 됩니다.

남은 기간에 확인할 항목을 정리한 개념 삽화입니다.
- 이번 달 누적 사용량을 먼저 확인합니다. 한전 사이버지점이나 한전:ON 앱의 요금조회에서 볼 수 있고 고압으로 공급받는 아파트는 관리사무소나 관리비 고지서에서 확인합니다.
- 400kWh 근처라면 경계를 의식할 이유가 있습니다. 400kWh를 넘기는 순간 단가가 307.3원으로 올라가고 기본요금도 7,300원으로 바뀝니다.
- 고지서에 적힌 사용기간을 봅니다. 요금은 검침일을 기준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우리 집 사용기간이 며칠부터 며칠까지인지는 고지서에서 직접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12월까지는 같은 요금표가 이어집니다
기타계절 요금표는 9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그대로 적용됩니다. 10월이 되어도 구간이 다시 넓어지지는 않습니다.
슈퍼유저요금도 짚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한전 요금표는 하계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그리고 동계 12월 1일부터 2월 말일까지 월 1,000kWh를 넘긴 사용량에 저압 736.2원, 고압 593.3원의 단가를 적용합니다. 9월부터 11월까지는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기간입니다. 난방으로 사용량이 크게 늘어나는 집이라면 12월이 오기 전에 한 번 점검해 두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단가가 오른 건가요? 아니요. 요금표의 전력량요금 단가는 하계와 기타계절이 같습니다. 2023년 11월 9일 시행 요금표가 그대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달라진 것은 각 단가가 적용되는 사용량 구간입니다.
아파트도 같은가요? 누진 구간이 바뀌는 방식은 같지만 단가가 다릅니다. 고압 요금표의 단가는 105.0원, 174.0원, 242.3원이고 기본요금은 730원, 1,260원, 6,060원입니다. 그래서 같은 사용량이라면 차액도 저압보다 작게 나옵니다.
정확한 금액을 미리 알 수 있나요? 한전 사이버지점의 전기요금 계산 기능에서 복지할인과 기후환경요금까지 포함한 금액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의 표는 요금표의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만으로 계절 차이를 보여주기 위해 계산한 값입니다.
확인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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